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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스티븐 위트 저자(글) · 백우진 번역
★★★☆☆#경제 경영
“젠슨 황과 엔비디아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책. 하지만 책의 분량 대비 남는건 많이 없던 것 같다.”
📅 2026-05-04 ~ 2026-05-10
#엔비디아#젠슨황
Meta
- Publisher
- 알에이치코리아
- Pages
- 493
- ISBN
- 978-89-255-7376-2
Notes
젠슨 황의 분노는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얼굴이다. 책에서 저자 Witt는 직접 그 분노를 맞닥뜨린다. 20분 동안 비난조로, 지쳐있는 목소리로, 때로는 경멸에 가까운 어조로 퍼부어지는 말들. "당신 질문은 유치하다."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분노가 어디서 오는지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이해가 된다. 직원이 실수하면 조용히 부르는 게 아니라 30~40명의 동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불태운다. "실패는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잔인해 보이지만, 그 방식이 조직 전체에 긴장과 기준을 심어왔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떠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더 인상적이었다. 게임 칩 회사가 황금 티켓이 될지 전혀 불분명했던 시절부터 함께한 사람들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곁에 있다. 공개적으로 불태워진 그 임원도 해고되지 않았다. 극한의 환경이 사람을 내보내기도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는 다른 종류의 결속이 생긴다. 그리고 그 결속 속에서 다들 과도하게 일한다. 그것이 문화가 되어버렸다. 미덕인지 문제인지 판단하기 전에, 그 강도가 실제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전략적 몰입이라는 것도 이 책에서 다시 각인됐다. CUDA에 10년 넘게 베팅하는 동안 수익은 거의 없었고 Wall Street은 비웃었다. 과학자들은 돈이 없다고. 하지만 젠슨 황은 밀어붙였다. Christensen의 혁신가의 딜레마를 경영 철학으로 삼아, 현재 고객과 투자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장기 방향을 고수했다. 수단에는 유연하고, 방향에는 확고한 것. 그리고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빠르게 피벗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목표 자체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완벽하지 않았다. 내부는 엉망이었고, 초창기에는 잘못된 베팅도 있었으며, 설계 결함으로 대규모 반품과 주가 폭락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외부를 향해 계속 달려갔다. 기업 운영은 결국 전쟁이라는 것을 이 책은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완벽한 준비 후에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이 실제 전쟁의 방식이다. AI 시대가 왔고, 엔비디아는 그 자리에 있었다. 열심히 했고, 운도 따랐다고 젠슨 황 스스로 말한다. 하지만 그 운이 오기까지 버텨낸 시간들, 비웃음을 견딘 시간들이 책 전반에 걸쳐 묵직하게 깔려 있다.
Quotes
“기술부채란 생존자의 전투흔적 같은 거에요”
p.184